남초회사 다니는 여자인데요. 팀에 여자가 저 하나에요.

참고로 전공이 공대 계열이라 무거운거 들고 나르거나 하는건 익숙하고

그 길 갈때 차도쪽에 남자가 선다던가 의자를 빼준다던가 문을 열어준다던가 이런 건 남친한테 받아본것 이외에 없어요. 사실 이게 매너인지도 모르겠구요.. 다같은 사람인데 힘들거나 위험한걸 굳이 남자가 맡아야하나 싶고 어색해하는 편이에요.

근데 회사 동료중에 딱 한분이 너무 과도하게 이런걸 해요

다같이 커피마시고 와서 사무실 들어갈때 제가 그분 뒤에 있으면 굳이 멈춰서서 문 열어주고 제가 들어갈때까지 기다렸다 들어가시고

지나가다가 통로같은데서 마주치면 두사람이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너비임에도 한쪽으로 비켜서서 무슨 의전처럼 .... 이러면 저는 좀 챙피해서 종종걸음이나 뛰어서 지나가게 돼요ㅠ

뿐만아니라 업무얘기를 할때 같은 자료를 봐야하는데 제가 불편할까봐 그런지 너무 멀찌감치 떨어져서 얘기하고

매너라기보단 여자사람에게 겁먹었나 싶을정도로 과도하게 배려하시는 느낌?

다른 동료들은 저보고 아재에 가깝다고까지 하고 서로 굉장히 편하게 대해서 저도 그런데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인데 몇개월째 유독 그러시니까 막 오글거리고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다른 동료들이랑 다른 대접 받는거같고 직장동료가 아니라 이성으로 보는거 같아서 불편하구요.

이런거 안하셔도 된다고 몇번 말씀도 드렸는데 ㅠㅠ 엄청 보수적인 분인거 같긴 하더라구요.. 나이도 꽤 있으신데

이건 제가 어떻게 대해야 좀 안그러실까요? 점점 이분 대하기가 불편해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