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농담이 과해서 놀랬다는 글쓴이 입니다

732064No.304702020.12.01 15:41

애인은 이번주부터 독립해서 혼자 지내고 있어요.
금요일에 퇴근하면 자기집으로 바로 와라,
주말에는 같이 동네 구경 다니자,
월요일에 우리집에서 바로 출근해라,
옷이나 물건을 미리 트렁크에 싸놓고 가져다 놔라,
중고가구 전문점이 근처에 있는데 같이 가보자 등등..
애인은 벌써부터 주말 계획에 신나 있습니다.

헤어져도 그 물건이 자기꺼냐고 물었던 것만 뺀다면
평소와 다를바 없는 제안과 언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더 궁금해 집니다.
독립할때 부모님께 전혀 도움을 받지 않은 사람이예요.
좋게좋게 생각하자면 애인의 도움도 받기 싫어서
그런 반응을 보였나 싶기도 합니다.

저는 독립한 애인이랑 어떻게 지낼지 기대가 컸어요.
일주일치 반찬을 만들어 주려면 어떤 메뉴가 좋을까,
근처에 함께 산책할 만한 공원이 있을까,
주말에 같이 볼 넷플릭스 드라마는 뭐가 좋을까,
이참에 도로연수를 마저 해 달라고 할까 등등..

애인의 헤어진 뒤를 가늠하는 농담을 들은 이후로는
주말이 기대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요즘입니다.
다시 진위를 확인해 보자니 긁어 부스럼 만들것 같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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