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욕할려는 부장 바로 밑 직급이고

팀 만들어진지 2년쯤 됐는데 부장이 처음부터 '나는 팀장 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하게됐어. 난 팀장역할은 안할거야.' 이러더군요

그냥 잡담하면서 얘기한거라 농담일줄 알았는데 진짜더라구요

고객한테 메일 오면 본인이 확인할것도 일단 저한테 토스하고

그래서 제가 파악할수있는 부분 확인해서 나머지는 부장님이 보충해주셔야된다고 하면 메일도 안읽고 고대로 고객한테 전달하거나

어쩌다 읽으면 세상 짜증나고 귀찮은 표정으로 한두줄 더 보탭디다. 당연히 고객한테 또다시 자세히 확인해달라고 메일오구요

그럼 제가 부장님한테 미주알고주알 캐물어서(이것도 되게 귀찮아함... 제가 죄짓는 기분 들정도) 겨우 완성해서 답변 보내고..

가끔은 많이 물어보면 대충해서 보내라고 짜증섞인말도 돌아와요

고맙다는말은 1도 없구요 ㅎㅎ

부장은 지각도 짧게는 5분 길게는 한두시간도 늦게오는데 퇴근은 고객이 직접 전화해서 붙잡는거 아니면 5시 54분에 합니다.

연차나 반차 내면 그래도 자기 일 떠맡을 사람들한텐 대충 언질이라도 줘야하는데 그냥 안나옵니다. 첨엔 무단퇴사하신줄알았어요... 그럼 ㅇ부장 어디갔냐 이러고 저한테 연락오는데 부장한테 연락해서 언제오시냐 연차냐 물으면 네 이러고 한글자 답장.. 씹히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아랫사람들한테는 5분만 늦어도 일찍일찍 다니라고 인상 팍 쓰고..

본인 잡심부름은 후임한테 다 떠맡깁니다. 다른 부서 분이 '헐 이걸 ㅇ부장님이 안하고 ㅇㅇ씨가하네요?' 이렇게 놀랄정도.. ㅎ

심지어 부장님이 해야되는 회의에 저 집어넣고 지는 딴데로 튀어서 식은땀흘리면서 회의도 합니다..ㅠ

그래서 연말에 저랑 후임들이랑 한번에 싹 그만둘거에요

불만도 불만인데 힘들어서 못해먹겠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