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글을 썼었습니다

755002No.285172020.08.27 17:16

아내가 잠을 자기로 해놓고 안자서 스트레스 받는다. 다이어트 말을 입에 내뱉었으면 지켜야하는데 안지키면 신뢰하지 않는다 등 글을 썼었습니다.

댓글 중 심리검사 받아보란 분이 계셔서 약 6개월 간 받았고 지속적으로 성격유형은 하나가 나오네요. 강박관념 같은 것도 좀 있다고 합니다.

ENTJ-A 가 나오고 가장 큰 단점이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않는다랍니다.

맞더군요. 저는 타인의 감정이 어떻든 명확한 진실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고집이 엄청 센데 제가 틀렸다는게 증명되면 바로 수긍하긴 합니다만 그런 경우가 잘 없습니다.

제 팀원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회사에 몇 없어서 제 팀엔 자원자만 있습니다. 그들에게 검사를 해봤고 전부 저와 같은 유형입니다. 저는 이 분들의 검사결과를 듣고는 검사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제 강박관념은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랍니다. 실제로 통제 가능한 변수들만 있다면 절대 실수하지 않는게 제 자랑입니다만 이게 부부사이에선 숨막힌다더군요.

6개월 간 한 결과 많이 괜찮아져서 아내가 굉장히 만족합니다만 저는 아직도 적응이 안됩니다. 선배 한 분이 저에게 이정도도 엄청 발전한 거라고 저보고 이제 감정이 생긴거냐고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네요.

부하들 사이에선 일이 엄청 빡세고 버티기 힘든 자리인데 버티면 승진이 잘되는 곳이 제 부서라고 합니다. 일에서는 변화할 마음이 하나도 없어서 이렇게 살고 있는데 이게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지켜봐야겠네요.

아무튼 익명게시판에서 도움을 받은 것이라 글으로나마 이렇게 인사를 전합니다.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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