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게 가난한 집안 상황 어떻게 말해야할까요

682733No.278612020.07.25 22:02

저는 어려서부터 부족함없이
중고시절 교육을 위한 해외여행도 다니고 돈펑펑쓰며 어학연수도 다녀왔고 서울 10위 안 대학을 나와 야구단 있는 대기업에 다닙니다.

그런 저는 아버님 사업이 잘못되면서
부모님이 자산으로 가지고 있던 상가 4동 오피스텔 지방아파트 본가 주택
모두 은행에 차압되고 이제 남은건 땅과 공장 하나입니다. 아직 빚은 20억대이고 부모님은 그를 지키겠다며 땅안에 컨테이너에 사십니다. (저는 따로삼)

저또한 고만고만한 월급으로 부모님 사업이 어려울 때마다 부모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몇천씩 딱 1억해드렸습니다.
그거 해드리느라 진 빚 이제 다 갚았습니다.
저도 살면서 많이 알뜰살뜰 뚁땅하게 살았쥬

그 돈 받을 생각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받은것에 비하면 적은 돈입니다.
어디가서 가정교육 잘 받았다는 소리
부럽다는 소리 정말 많이 듣습니다.
제가 겉으로 연기를 잘 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이 칭찬해 주시는건 그만큼 저도 코어가 건강한 사람이고 이 근간에는 부모님이 계심이 틀림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고민은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생겼고
부모님께 이야기했는데
이 컨테이너에 데려오라고 하시네요.

어차피 결혼하면 알게될 것이고
그 전에 알려라. 이 상황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니.

부모님을 바꿀순 없습니다.
이야기는 해야하는데 남자친구는 빨리 부모님 소개시켜달라며 이번달에 소개 일정 꼭 잡아오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ㅡ
조언좀 해주세요

제가 너무 불쌍해지고 싶지는 않은데
그사람한테 짐이 될까봐 입이 안떨어져요.

사회 안에서의 저와
가족 안에서의 저는
너무 다르네요

조언좀 해주세요
솔직하게 말할건데 그리고 그친구도 집에 빚이 어쩌고는 아는데 컨테이너로 결혼승낙 인사 가자고 이말을
어떻게 말해야할지 그걸 모르겠어요...

단칸방 컨테이너에 같이 누워있는데
울엄마 친구들이랑 카톡 단체통화하면서 오호호 웃으시네요..ㅎ 귀엽긴 귀여운데 제가 남자면 이런집 도망가고 싶을 것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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