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곱창집을 매일가고....
다시만났을때 나는 10kg가 더 붙어있고...

주륵..

곱창 얘기하니 생각났는데
곱창집 알바생이 너무 이뻐 매일 갔음
분위기를 보아하니 곱창집 사장님 딸 인듯함
매일 소주 먹으면서 바른모습 보여줘 좋은 인상
남기려고 노력했으며
사장님과 말 붙이면서 안정된 직장에 여친없고
항상 일편단심 적인 모습 보여주며 점수를 땃음
그런데 갑자기 남자알바생이 추가된거임
처음엔 사장님 아들이거니 했는데
남자 알바생은 사장님~~ 이렇게 부르고
사장님은 학생 또는 이름을 친근하게 부르는 정도?
그냥 남남 같아서 불안했음
아 더 늦으면 뺏기겠다 싶어 용기를 내보려 했음

뭐야 빨리 더 써줘요!!!!!

그래서 적당히 옷 맞춰입고, 머리도 만지고
눈썹도 만지고 화장도 아는누나에게 부탁해서
암튼 완전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음
곱창집이 12시에 끝나는데 11시쯤 사람들이 빠지는
그런 사전 조사는 예전에 끝내놨지요
그날도 11시에 사람있는 테이블이 저희 테이블만
있었죠
그 여자분은 카운터에 앉아 멍때리고 있더라구요
친구의 부추김의, 약간의 취기에 용기를 내어
계산을 하는 척 하며 다가갔어요
주머니에서 음료3개(예비 장인,장모님꺼 까지)
주면서 고생 많으셨어요~~
이거 드시고 힘내세요~~
라고 말 붙이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
혹시 괜찮으시면 전화번호 주실 수 있나요??
라고 물어봤어요
여성분 얼굴이 약간 상기되어 보였고
수줍게 네?? 하시는 거에요
전 그 순간에 머리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떠다녔죠

뭐야 빨리.더 써줭ㅅ!!!!

처음엔 고민하시더니 번호를 찍어 주셨어요
저는 입고리가 귀까지 올라갔고 웃으면서 계산하고
친구랑 계산하고 나가면서 그날 2차까지 제가
살 생각으로 자주가는 술집에 가서 술 시키고
카톡에 나온 그녀 프사를 봤어요
그런데 좀 느낌이 쎄하길래 확대를 해보니
교복을 입고 친구들이랑 사진을 찍고 있는거에요
아 졸업한지 얼마 안됐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사진을 넘겨보니 이전 대화명이.....
3학년 2반 친구들아 잘해보자!!!
저는 불안한 마음을 애써 외면하면서 카톡을 했죠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고3이래요.... 알바생을 구하지 못해서 잠깐 도와준다 하더라구요
이번에 알바생 왔으니 적응할때까지만 도와주고
이번주 까지만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그날 2차를 눈물로 먹었습니다ㅠㅠ

더써줘 더더더더더더더

그래서 양심에 가책이 느껴져 친한 오빠로 남자
마음먹고 고3생활에 적응 잘 할수있게 도와주기로
결정했어요
벌써 몇년 지났네요
그후 그 학생은 인서울 실패해서 제가 위로주 사주고
어느정도 괜찮은 국립대 입학해서 학교 생활
잘하고 있답니다....

가슴아픈 이야기 여기서 끝이네요ㅠ

휴 긴장하면서 봤는데 해피엔딩이라 편안하네요
대학갔으면 이제 만나도되잖아여근데

나이차도 좀 많이 났구요
학생이라는 인식이 박히니 나중엔 매력이
많이 떨어졌네요

ㅋㅋㅋㅋㅋ흥미진진하게 잘읽었어요! ㅠㅠ 결말은 아쉽지만 다른 좋은 사람 만나길 바라용

순간 곱창집에서 곱창이 맘에든 남자로 봣네요

ㅎㄷ....

인연이라면 분명히 다시 만나게될겁니다.. 다른지역에서라도 만나져요ㅎㅎ

그러면 좋겠네요 긍정적인 댓글 감사드립니다 :)

나도 맘에 드는 사람은 있는데ㅎㅎ 속으로만 생각함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