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꿈을 꿨습니다

864444No.248812020.02.29 07:11

전역한지 3년정도 됐는데, 잊고 지내다가 문득 병장인데 휴가복귀하는 꿈을 꿨네요

그런데 막사가 완전히 신식으로 바뀌어 있어서 신기해 하다가 깼는데 일어나고 나니 문득 군대에 있을 때가 엄청나게 그립게 느껴지네요

그 당시에는 300대가 깨졌니 200대가 깨졌니 하면서 하루단위로 나갈 날만을 기다리고 전역 후에 무얼 할지만을 생각했는데

그 곳의 사람들, 밟았던 흙과 풀들, 철창 너머의 풍경, 소소한 하루하루의 기억들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져서 가슴이 매어올 정도입니다

제 직업 특성상 거의 집에만 있고 사람과의 왕래가 없는 데다가 코로나 때문에 집밖으로 나가질 않으니 그저 사람이 그리운 걸지도 모르겠네요

수 많은 또래의 친구들과 한 곳에 소속되어 지내던 그 때가
그리운 것 뿐일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혼자 있는걸 좋아하는 내향적인 사람이고
적당한 고독을 즐길 줄 안다고 생각하며 지냈는데
마음 속 싶은곳에선 사람을 그리워 하고 있었나봐요

감정이 너무 커서 글로 해소하는 넋두리였습니다.
오늘 하루 다들 좋은 일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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