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복무중이었다면 당연히 지금이라도 서열정리하라고 말씀드리겠지만요

지금은 전역한지 4년이 지났거든요, 그래서 좀 더 미래를 보고 조언드릴 수 있는데 절대 그냥 넘어가세요

이등병 때부터 반말하며 친하게 지내왔을건데 앞으로도, 전역하고도 친하게 지내고싶은 후임이라면 그냥 동기처럼 지내세요 동기를 갈구진않죠? 후임이라고 보지말고 얘는 그냥 동기다 생각하면 스트레스도 덜 받으면서 지낼 수 있을거예요. 갈구지말고 그냥 그러려니하세요.. 게다가 군대에서 보고 말 사이라고 할지라도 한 달 차이는 서로 동맹자적인 관계로 지내는게 낫습니다
괜히 나는 선임층 너부터는 후임층이라고 선긋기 시작하면 님 전역할 때쯤 되면 많이 허전할거예요

저도 괜히 갈궜다간 후회할까봐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선임이랑 담배피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 여쭤도 보고 해서 일단은 넘어가고 다음에도 비슷한일 생기면 그냥 이러이러해서 기분이좀 안좋았다 식으로 얘기해볼려고요!
의견 감사합니당

제가 그런 실수를 해봐서 드리는 조선이예요ㅋㅋ..

제가 병장2호봉 일 때 밑에 두 달 후임 하나(=얘가 분대장)가 있었는데 사단에서 새벽에 갑자기 특공대 10명을 데리고 담넘어 위병소뚫고 쳐들어와서 우리 연대지통실에 생화학무기 터뜨리는 훈련이 있었거든요

작전과 정보과 인원들은 생활관에서 방독면을 빨리 가져다줘서 쓰고있는데 CCTV실에 있던 저만 생활관에 몇번이고 야빨리가져다달라고 전화를 해도 생활관에서 방독면을 안가져다줘서 사단평가관들 별2개, 1개짜리 보는앞에서 저만 방독면 못쓴채로 작전이어나갔어요

상황이 다 끝나고 생활관가서 방독면 집어던지면서 두달후임(분대장)을 생활관 내에서 오래도 아니고 제가 말주변도 없어서 한 1분을 뭐라뭐라 갈궜어요
내가 몇 번을 전화했느냐고 전화받은 사람이 전파 안했느냐고 지통실엔 평가관들이 있는데 뭐가 우선사항인줄 모르냐고 (←딱 이정도고요. 욕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판단미스가 있다면 분대장을 분대원들 보는 앞에서 갈군 것)

저녁먹고부터 새벽까지 근무하다 왔으니 저는 바로 잤는데 나중에 다른후임들 통해 들어보니 그 후임은 이등병때부터 병장때까지 평소 잘대해주던 제가 분대원들 다보는 앞에서 분대장 자격인 자신를 그렇게 갈궜으니 충격이었는지 잠도 못자고 웅크린 채로 밤을 새웠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임이 저보다 형이기도 했구요

아무튼 그 전까지는 연등시간에 진실게임을 하더라도 전역후에 오래도록 연락할 것 같은 사람 1순위로 서로를 꼽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 일이 있은 후로 두 달을 서로 대면대면하게 지내다가 전역하고서는 소식 한 번 듣지 못했네요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그 후임과 저 사이에 한 달 후임이 세 명이나 있어서 불편함없이 지냈지만 하나뿐인 맞후임과 그런 사이가 된다면 참 껄끄러운 군생활이 되었겠죠

후임이면 좋던 싫던 군 생활 내내 봐야되요
그냥 참고 넘어가세요 사이 어색해져봤자
좋을게 하나도 없어서..

아니 처음부터 제대로 서열정리가 되었어야하는데 지지부진하게 끌고온게 문제임. 3개월동기제도 사실 웃긴데 그걸 나중에 바꾼게 더 문제. 이미 관물대까지 막손댈정도면 이미 늦음

때려야죠 말듣게 ㄱㄱ 그리고 영창같다가 다른부대전속받고 그후임 안봐도되서 깰ㅡ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