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자신감 터진 사연

353004No.204802019.07.18 20:59

중국에서 근무중이고
회사에서 나를 중국으로 보낼때
외국어능력 때문이 아니라 실무능력때문에 보냈음
그리고 외국어는 부딪히며 배우라고 하고
해외에 내던져졌음
영어와 중국어로 일하게 됐고
중국어는 배우고 있고
영어는 원래 못하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이 전부다 중국인 유럽인..
원래 자심감도 너무 없고 소심해서
개미 목소리로 대충 이야기 했는데
사람들이 전부 목소리가 너무 작다 함
현지에서 중국어 회화 과외받는데도
선생님이 목소리가 너무 작다고 했음
그리고 말하다 틀릴까봐 확신이 없으면 그냥 말 안함.

그러다 휴가를 쓰고
엄마를 관광 시켜준다고
내가 사는 곳으로 초대 했는데
사람 많은 곳에서 그만 엄마를 잃어버리고 말았음..
엄마는 중국어 영어를 전혀 못하고
해외가 처음인데다
그때 엄마 핸드폰이 고장난 상태..
내가 엄마를 찾는다고
사람 많은데서 소리를 지르고 다니고
공안에 연락하고 사람들 다 붙잡고
중국어로 영어로 물어보고 상황설명하고
있을 만한 곳에 영어로 전화 돌리고 연락 달라고 하고
납치된건 아닌가 온갖 생각 다하면서
필사적으로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설명하고 소리치고 다니다가
두시간만에 엄마를 찾음.

근데 딱 그 후로 외국어 할때
개미 목소리로 말하거나
틀릴까봐 겁내거나 하는게 없어졌음
선생님이나 사람들이
‘자신감을 가져라 틀려도 괜찮다’
백번 이야기 해도 머리만 알지 절대 안되던데
이런 고비를 강제로 한번 경험하니 술술 터지게 됨
예전에는 내 말을 못알아들으면 더 소심해졌는데
이제는 더 크게 막 말함
역시 사람은 죽을 고비를 넘겨야 정신을 차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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