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대학 때 성적 문의 메일 보내다 휴학할뻔 했다

249083No.200822019.07.01 12:38

오랜만에 왔는데 성적정정메일이 있어서 형 옛날 기억이 나서 쓴다. 좋았다. 90년대 감성으로 돌아간다. 좋았다.

형이 시험을 진짜 잘쳤는데 B+가 뜬적이 있었다. 너무 화가 났다. 형이 레포트도 만점, 출석도 만점인데 도대체 어디서 점수가 까였는지 궁금해서 메일을 썼다. 형이 그 때 좀 화가났었다. 그래서 제목을 당당하게

"교수님 저에게 B+를 주셨습니다" 로 써야되는데
"교수님 저에게 B+를 주셨습디다" 로 썼다.

좋았다. 교수님께 현피신청 좋았다.

내용 자체도 정중한 공격이 들어있는 메일이라 형 그 날 이후로 일주일간 잠을 못잤다. 좋았다. 팔자에도 없는 불면증을 겪었었다. 좋았다.

결국 A+로 정정되었다. 덧셈하시다 형 레포트를 빼먹고 더하셨다더라. 형은 그 날 이후로 교수님에게 서면을 쓸 때는 50번씩 확인한다. 좋았다. 조심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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