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면

771254No.131792018.08.02 01:08

닭이먼저인가 알이 먼저인가 얘긴데

사랑은 육체적 피로를 잊게 만든다
피곤하면 사랑을 잊게 만든다

후자가 더 맞겠죠. 연애도 체력이 되어야 더 즐겁게 할 수 있는거니까
그런데 전자도 틀린말은 아니어서 이젠 내가 이사람에게 없는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는 주 2회정도 만나요. 카톡도 많이 안하는 편이고 통화는 평일에만 한번 5분에서 10분정도 해요.
연락 빈도는 서로 성향이 맞는지 나쁘지 않아요
문제는 상대가 퇴근하고 피곤해보일때가 많아서 안부인사 하는것조차도 눈치보여요. 내가 짐덩이가 된것 같고 연락도 의무적으로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늘 매일 항상 피곤한것같아서 이렇게 피곤한걸 잘 티내던 애가 아니었는데 또 한편으론 그만큼 피로가 누적된건가 싶어서 편하게 해주고싶은데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현재 체력적으로 힘들게만 하는 존재라면 한달이고 두달이고 안만나고 연락 안하고 푹 쉬라고 하고싶어요. 그러고 회복되면 그때 만나자고. 근데 그렇게 말하면 내가 화나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겠죠.
데이트도 최대한 편한 코스로 쉬는것 위주로 하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상대가 나로인해 피곤함을 덜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나때문에 조금도 피곤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상대가 생각하기를 나때문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전 어떡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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