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괴감이 터지는 날이네요.

316781No.121672018.06.16 13:10

나이차 좀 있는 동생이랑 무척 친해졌는데..
참 감회가 새로웠어요.

정말 매력 넘치는 사람이란 소리를 처음 들어봤고..
더 일찍 만났어야 했다고 하고...
같이 영화 보러갔을땐 무서운 장면이 나오자 바로 들러 붙었고...자기 졸업하면 해외로 몇박 여행가자고도 하고... 매일 선톡해주고 전화걸고... 톡 제대로 답을 못해주면 삐지기도 하고...고민상담도 걸고..시험에 붙으니깐 어떤 소원이든 이뤄주겠다는 제안도 걸고...

그랬던 녀석이 전남친과 다시 재결합했다는 소리를 들었을땐 뭔가 허탈해지더라구요. 근데 그 와중에 이 전남친이라는 사람은 대단하고도 느껴져요. 꽤 오랫동안 설득하고 그랬거든요.
제 자신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느꼈어요.

속으로는 분명 적극적인 행동에 저도 내심 연심 비스무리한 걸 품었던 거겠죠. 처음엔 그저 가까운 사이였지만 어느 순간 제가 김칫국으로 수혈한 거겠죠?

그러니까 이리 아쉬운거지.
다행히 티는 안냈다고는 생각해요. 그냥 예전과 다를바 없지만 왠지 모르게 그냥 제 처지가 뭔가 음. 개멍청이 같아요...

그냥 털고 싶었어요...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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