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바보였다

630133No.113722018.05.09 00:31

나는 내가 착하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그냥 남들이 뭐라던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거래처에 갑질 안하고 오히려 내가 단가를 올려주고 직원에게 잘하고 자율 근무에 급여도 다른 업체에 비해 높다. 그래도 내 밥벌이는 충분하기에 만족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알았다. 나는 호구였다. 까다롭게 굴지도 않고 결제도 잘해주는 나보다 다른업체에 더 좋은 조건으로 공급하고 빡시게 돌아가는 다른업체 직원들 능률이 내 직원보다 좋았다. 과연내가 옳았던가. 그냥 잘해준다고 옳은걸까. 나는 그냥 내가 옳다는 내 착각에 살았다는 괴리감이 엄청난 충격이었다. 내가 잘해주면 나의 마음을 알고 잘해주겠지. 아니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얼마나 고마움을 알고 보답을 하려고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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