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난 해병대 실무생활1

122888No.111272018.04.25 00:42

오늘 문득 군시절이 생각나서 끄적여 봤다.
그냥 별의미 없으니 욕은 ㄴ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 대답
왜인진 모르겠지만 선임에게 '예' 와 '죄송합니다' 로 대답해서는 안됐다. 이병시절엔 많이 불편했었다.
선임이 말하기를 모든 악습엔 이유가 있다고했지만 이 영문모를 인계는 이병 병장 상관없이 이루어졌는데
이 두 말을 대체하는 단어는 '맞습니다' 혹은 '그렇습니다' 와 '똑바로하겠습니다' 였다. 습관들이기 어려웠다. 이병시절 이것때문에 가장많이 혼났다.
다만 간부에게는 제대로 예, 죄송합니다를 썼다.
맞습니다나 그렇습니다라고 말할 경우에는 선임에게 혼났다.


2. 용어
해병대가 쓰는 말은 참 어려워서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위의 '예' '죄송합니다' 를 비롯해서 해병대식 용어가 몇가지 존재했는데
대표적으로 식판을 '츄라이' 이 말은 아마 Food Tray 에서 변질된 용어로 생각된다.
또 전투화를 '워커' 라 말해야했고 방탄헬멧을 '철모' 라고 말해야 했다.
또 소총, 또는 총, 이란 말을 써서는 안됐고 '병기' 라고 말해야했다.
지정된 용어 이외의 용어로 말했을 경후 많이 혼났다.
이 외에도 사회와 다른 단어가 많이 있었다.


3. 100일 휴가
해병대에서 내려오는 인계중 몇안되는 좋은 인계가 있는데 그게바로 100일휴가를 챙겨주는 것이였다..
100일휴가는 해병대 식으로 말하면 성과제 휴가였는데
성과제가 다가오면 절대 휴가자 본인은 움직이지 않고 맞선임, 맞맞선임, 맞맞맞 선임이 모든걸 챙겨주셨다.
정복이 따로 지급되는데 정복을 세탁소에가서 몸에 맞게, 핏이 살도록 셔츠나 바지를 수선했고, 전투화는 불광을 내줬고, 아직 수료도 안한 기습특공이나 유격 휘장을 구해 달아주었다.
이날은 그 엄하던 상병장들도 챙길게 있으면 기꺼이 챙겨주었다.
또 용돈을 많이 쥐어줬는데 소대원들이 각각 만원정도를 챙겨주었다. 휴가 당일 아침 받는 용돈은 무려 15만원가량이 됐었다.
물론 다음 자기 후임은 그대로 받았던것처럼 똑같이 해줘야 했다.
다만 성과제 그날 만큼은 맨날 구박하고 때리던 선임들이 멋져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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