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무서워져요

789163No.106022018.03.29 10:35

남의 상처에 전혀 공감하지 못할까봐.
사실 저는 얼마전까진 학창시절, 그리고 몇년전의 상처때문에 많이 아팠어요.
죄책감도 컸고...
그런데 어느순간 지나간 상처따윈 뭐가 대수라고
의미를 만들지 말자.
의미있는건 그 상처를 지나온 지금의 내 모습일뿐
다른건 없다.
물론 하루아침에 변한건 아니죠.
몇년을 꼬박 스스로를 달궈가면서 힘들었어요.
죽고싶었고, 때론 누군가가 죽는다는 얘기만해도
마치... 그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져서 미칠것같았는데...
이제는 아... 많이 힘든가보다. 잘 살면 좋을텐데..
이렇게 변하네요.
문제는 ㅠㅠ 점점 더 무뎌지면서 가끔 우울함을 얘기하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살아봐라. 살아보면 다 살아진다.. 라는 영양가없는
소리밖엘 하지 못해요.
상처를 우습게 본다거나 타인의 상처와 비교를 하는게 아니라
정말 저 말 말고는 ...
얼마전엔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어쩌면 네가 가장 잘 알고있는거 아니냐고...
알아야하는거아니냐고..
흠... 모르겠네요.
그냥 별 말없이 웃어줬지만... 그렇게 변하고 무뎌지고 싶었는데
편해지긴했지만 감정이 없어져가는것같아요.
수업들으러 가야해서 마무리가 이상해지네요.
암튼 좋은 하루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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