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는다는거 진짜 실감이 안나네요

327933No.96572018.02.10 16:03

일주일전에 돌아가신걸로 추정된답니다.
제 아빠가요
그런데 전 그걸 어제 알았구요.

초 6때 부모님이 이혼해서 전 엄마와 같이 살게됐습니다
그 후로 아빠에게 맛있는걸 만들어드리거나 자주 찾아뵙는 등 그래도 연락은 하고 살았었어요
그런데 오빠나 저에게 손찌검을 한걸로도 모자라 엄마에게 인간이 할 짓이 아닌 말을 한걸 알게됐고 그후로 아빠가 없는 것 처럼 살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이라면 최근일 아빠에게서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 다시는 나한테 전화하지 말라는 말이었어요
아빠가 너무 원망스러웠거든요 그래서 아빠 전화가 오면 모진 말이 나갈수밖에 없었고요

그렇게 연락끊은채로 살다가 어제 경찰이 엄마에게 먼저 전화를 했고 전 그걸 엄마 전화를 통해 알게됐습니다.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자마자 그렇게 슬프진 않았어요 진짜 실감이 안난다고 해야하나.. 울고싶지도 않았어요 엄마가 아빠때문에 힘들어한걸 생각하면 우는게 엄마에게 불효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으니까요

이제 대학교 2학년인데 갑자기 아빠 집 매매에 대출 채무 전부 제가 신경써야한다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맏이인 오빠는 군대 복무중이라 제대하기전까진 제가 관리해야할것같아요

4시에 입관을 하는데 전 보러가지 못할거같아요 엄마따라갔다고 니가 왜 여기있냐는 작은아빠말에 쫓겨났거든요 그래도 제가 보러 안갔을거같아요 저로서는 아빠가 옛날 덩치좋고 살쪘을때 모습을 마지막으로 기억하는게 더 좋을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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