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다녀왔어요 (불만글!!!!!!)

913863No.93252018.01.25 14:12

요즘 생기는 미용실 트렌드가 A 2만, B 3만, C 4만 으로 나눠놓고 A하겠다는 사람한테 굳이
'2만원 짜리는 약이 안 좋아서 머리가 다 끊어지고 모발 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어요, 2만원 짜리는 완전 건강한 모발들, 완전 애기들 모발들만 할 수 있어요, 고객님 머리는 상태도 안 좋기 때문에 B하셔야해요, 만약 A를 하셨다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미용실입장에서는 책임을 질 수 없어요, 선택은 고객님의 몫이지만 저희는 책임져드릴 수 없어요'
라며 더 비싼 B로 유도하는 것 같은데요

이건 마치 치킨집에 최저 4천원이라고 해서 갔는데 알바생 시급이 4천원이거나 '일주일 간 사용한 주방헹주 튀김'이 4천원이고 일반치킨은 기존가인 2만원 그대로인거랑 뭐가 다르나요..

아무튼 오늘 펌하러 갔는데 이전부터 펌 A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A하러 건데 계속해서 B를 권유하더라구요


오늘 저를 맡은 디자이너는 유독 별난지 B를 6,7번은 권유했어요
평소 다른 디자이너들은 2,3번 권유 후 제가 A하겠다고 못 박으면 그 이후론 제가 2만원 짜리를 했는지, 5만원 짜리를 했는지 모르게 이것저것 말도 걸어주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일하는데요
오늘은 A하겠다고 못 박으니까 지도 불쾌한지(왜?) 권유할 때랑은 태도가 완전 다르게 머리하는 내내 아무 말도 안 꺼내고 온갖 기분나쁜 티는 다 내더라구요 마지막 관리 같은거 안내받을 때에도 오늘 날씨만큼이나 바람 쌩쌩부는 목소리로.

장사 중 에서도 계산하는 순간, 5초만 손님을 보면 되는 그런 장사도 아니고 짧으면 20분, 길면 1시간도 봐야하는 미용인데요

장사하는 사람아닙니까 아니 그 이전에 성인으로서 상대방에게 자기 감정도 못 숨기고 자기 기분 나쁜티 다 내고 하는거 정말 안 좋아 보였습니다. 무료 봉사 시킨것도 아니고 돈벌면서 자기 나쁜 감정 다 드러내다니요. 손님입장에서는 서비스에 합당한 돈을 내고서 안절부절 못해야합니까


그러면서 든 생각이 A,B,C나눈 이유도 B를 권유하는데 끝끝내 A를 고집하는 손님에게 조금 불친절해도 손님 입장에선 안절부절 못하고있어서 그 불친절에 대해 항의하지 못하게 미리 입막음하는 기재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아무튼 그 디자이너 때문이라도 그 미용실은 이제 다신 안갈려구요
지난 반 년간 점심시간 이용해서 굳이 동네까지 차타고 와서 다니던 미용실이었는데 이젠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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