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낼까

832471No.90332018.01.09 15:17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주지도 않고, 애교도 잘 부리지 못하는, 거리도 이렇게 먼데 연락도 자주 해주지 않던, 뽀뽀도 잘 해주지 않고, 내가 다가가면 건들지 말라고 손사래 치던, 바나나를 그렇게 좋아하던 너.. 황윤지.
네가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네 사진만 보면 눈물이 난다. 나를 보며 웃는 네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싶다.
고개를 돌리면 사방엔 온통 너와 함께한 기억들뿐이고, 같이 있으면 모래밭에 떨어져도 흙만 먹으며 살 수 있을 것 같던, 영원할 것 같았던 니가 이젠 사진으로만 남아있다.
이제는 누구를 좋아하게 된다해도 너를 좋아했던 것만큼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할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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