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문제를 어디까지 털어놔야 할까요.

250493No.73332017.10.29 09:45

일요일 아침부터 죄송합니다.



원래 부모님 이혼후 엄마와 살다가 가정폭력때문에

아빠와 살고있는 부녀 가정입니다.

그리고 전 아빠를 반쯤 혐오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은 아빠도 정신 차리셨는지

폭행이나 다른 것들을 하지 않으시지만

그래도 어릴적 기억 트라우마가 본능적으로 아빠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키워주신 돈이나 시간 등등이 있으니
아빠를 혐오한다는걸 숨기고 적당한 딸 처럼 지내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그래도 본능적인 싫어함을 숨기기는 힘들더라구요.

근데 제 애인에게는 이야기 하기가 힘듭니다.
단순히 어렸을때 맞았다고만 이야기 했지만
남친은 제 행동을 조금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조금 잘 해드리는게 어떻냐고 이야기해요.

너무 답답합니다.

이런 문제를 애인에게 다 털어놓아도 되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정신과 상담이나 이런 익명을 빌려
겉으로 조금씩 드러내고 마는게 좋은걸까요.

너무 힘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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