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제가 어려서 이해를 못하는 건가요.

605727No.54412017.07.26 10:55

선생님의 권유를 받아 교회를 다녔지만 몇 번 안다녔지만 역시 전 기독교는 안맞더라구요. 가기 싫었습니다. 근데 제가 제법 소심해서 전면으로 다니기 싫습니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카톡으로 하기엔 너무 무례하다 싶어서 편지를 썼습니다.
목자에게 편지 전달하고 단톡방 나왔습니다.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찮게도 목자를 길거리에서 마주친 겁니다;;;; 교회에는 안나와도 되니 단톡방은 나가지 말아달라고 함께 공동체로서 지내자고 하더군요.

이 사실을 쌤이 알게 됐습니다.
쌤이 너무 어린 생각 아니냐. 갑자기 연락 끊으면 그 쪽에서도 기분 나쁘지 않겠냐. 절실한 신자가 거기 몆 이냐 되겠냐. 대부분이 너와 비슷한 처지다. 너처럼 지자신은 죄인이라느니 해서 편지 쓰고 나가는 애들이 많다. 그곳도 결국 사회 공동체다. 뭐 이렇게 얘기하시더군요.

잘 해준 사람들한테 무례하게 일방적으로 연락 끊은 건 저도 생각해보니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근데 전 명백히 교회 나오기 싫다고 언급했고 제 나름대로 고심한 결과인데다가 최선의 행동이었습니다.

사람 만나러 가는 제가 속물적이라 생각해서 싫었고 진짜 신자인 사람들한테 예의도 아니고 교회의 사상이 영 맞지 않았어요.

좀 의심하긴 했습니다. 일단 같이 행동하면서 조금씩 교회에 노출 시키려고 하는 건 아닐까하면서요. 저는 일단 부정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저는 이유 없는 환대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전 앞으로도 교회 갈 마음이 없는데 그럴바엔 왜 톡방에라도 남아야하는지. 단순히 친구라는 느낌으로 그냥 지인들 만나는 느낌이라면 모르겠는데. 교회라는 특성 때문인지 제겐 좀 불편합니다.

괜히 해를 안 끼치고 나가고 싶다는데 어린 생각이란 말도 좀 납득이 안가더군요. 이 말의 의의는 무엇인가요?

정말 그냥 평소 사회생활 공동체생활로 그냥 어울려지내면 되는데 혼자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고 섣불리 판단한거냐.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나요?

애당초 신자도 아니고 되려 싫은 타입인데 교회의 구성원에 속해 있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요;? 그 날 이후 교회에 오라느니 그런 건 일절 없습니다만 톡방에 뭐 성경구절 같은 거 올라올 때마다 좀 싱숭생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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