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아부지가 작년 추석때뵈니 5키로가 빠지셨더라구요.

코로나 후유증으로 살이 빠진거같다며 밤에 식은땀이나고

흉통도 있다고 하셨어요.

올초에 아무래도 이상해서 건강검진 예약해서 끌고오다시피 모시고와 검진했더니 상당히 진행된 위암...



여차저차 세브란스에서 위장 전절제하셨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복막전이안돼서 그나마 수술이라도 가능하셨어요....병기 3기에서 4기로 나올 것 같다네요.



어련히 알아서 잘 검진받고 사실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부모님 보호자가 되어야 할 나이가 된 것 같아

서글펐던 지난 몇 달이었습니다.



다들 부모님 건강도 잘 챙겨드립시다~~

우리 아빠 얘기도 하고싶은데...

우리아빠는 술담배 좋아함
할아버지 집에 갈때 담금주를 가지고가고 할아버지도
그걸 홀짝홀짝 드심
아빠도 매일 술 한두병 담배도 아마 2일에 한갑 이상

종종 내가
끊으라곤 안할테니 줄이시라

이야기하곤 했지만
항상
"좋아하고 하고싶은거(음주 흡연) 못하면서 오래살고싶진않다"
라며 절대 금주 금연 안하심
아무리 이야기해도 "나는 고집이 센 소띠라서 안먹힌다"만 반복.

하지만 난 고향방문때 절대 술도 안사가고
절대 담배심부름 안함

근데 엊그제 위암 2기 판정받으시고
정밀 검사니 뭐니 하더니만
담배도 끊고 술도 거의 안드신단 얘길 엄마한테 들음


진짜 뭐하는 짓인가 싶음

다른건 몰라도 이건 유념해 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