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변태

전직 타일쟁이 인데요 화장실 들어가 보세요.. 거 왠만하면 바닥타일 이음새=벽타일 이음새

같습니다.... 타일 깔때 보통 맞춰서 붙입니다

전혀다른 언어권 국가 매장에 이음새, 선반,테이블, 테이블, 심지어 나무까지 통일시킬 수 있을정도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구축해서 그런거같아요.
어느 도시를 가던 애플매장은 엄청 눈에 띄어요. 차가운 매탈 프레임 속에 활짝 열림 파사드 뒤로 보이는 따뜻한 목재인테리어는 어느나라를 가나 똑같이 볼 수 있어요. 이렇게 매장자체가 간판이 되버린 매장은 멀리서도 여기가 애플매장이라는걸 알 수 있어요. 그럼 애플제품이 필요한 사람이나 필요 할 수도 있는 사람들에겐 매장을 방문할 계기를 주고, 외지인들에겐 만남의 장소가 될 수도 있어요. 애플매장에 익숙한 고객들은 어느나라 매증을 가던 찾는 물건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되고, 그만큼 직원들은 매장안내에 쏟게 될 인력을 다른곳에 투자 할 수 있게되겠죠.
건축환경이 다른 해외매장에서 동일하게 보여지는 디테일을 애플 제품에서도 볼 수 있어요. 애플매장은 로고를 가려도 애플매장인걸 알 수 있고 애플제품들은 로고를 가려도 애플제품인걸 알 수 있죠. 환경이 달라도 제품이 달라도 알아볼 수 있다는건 그만큼 명확한 디자인 아이댄티티가 있다는 의미이기도해요.
이렇게 주저리주러리 썼지만 결국 위에 말한것들은 결국 제품 성능이나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부분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애플이 저렇게싸지 할 수 있다는걸 보면 애플이 그동안 고객들 지갑을 얼마나 쪽쪽 빨아먹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