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편의점 안 오는 손님

편사장 3년해보고 게시글에서 느낀점을 쓰자면

1. 뭐 1700원짜리 사면서 2천원 내거나 5천원짜리 만원짜리 내는거야 당연히 거슬러 줄 수 있음. 굳이 안맞춰주셔도 됩니다.
다만 5만원짜리는 만원 넘게 사실때만 부탁드려요 ㅠ 만원짜리가 남아나질 않아요 ㅠ

2. 이런분들은 힘든 근무 와중에 한줄기 빛같은 분들임. 들어오실때부터 빛이 남. 어서오세요 하기도 전에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해주시는 분들도 계심. 이런분들은 뭐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고 싶음. 2+1 교차 안되는것도 사장 권한으로 전산 살짝 조작하면 가능함. 그리고 가끔 과한 분들도 계심. 내가 종업원인지 손님이 종업원인지 헷갈릴때가 있음. ㅋㅋㅋ 단골들이셔서 나중에 친해져서 물어보면 대부분 서비스직 종사자분들임.

3. 편의점은 물건만 파는곳이지 식당이 아니란 말이다!!! 야간일을 주로 하는데 야외테이블 최악이었던 적이 있었음. 외부음식(족발 포장해온거) 소주 맥주 과자 편의점 떡볶이 컵라면 등등 4명이 팀으로 외부테이블에서 먹고간적이 있는데 테이블위에 흘리는건 기본에 족발 그 큰 뼈는 테이블 중앙에 딱 박아놓고 맥주는 먹다 남았는데 그걸 또 쓰러트려놓고 가서 바닥으로 맥주가 뚝뚝 떨어지고 있고 바닥에는 담배꽁초밭을 만들고..ㅠ 제일 최악은 테이블에 담배를 지져서 껐는지 담배빵도 있음. 심지어 중간에 춥다고 해서 담요도 두개 빌려줬는데 돌려주지도 않고 가고 난 자리 가보면 테이블 옆 바닥에 널부러져있음. 족발소스까지 몇방울 흘린채로. 최악이었음.
이런 짓은 남녀구분 없고 나이구분 없더라.

4. 내나이 30중반에 꼰대마인드라고 할수도 있겠는데 꼭 대학생놈들이 한손은 주머니에 꽂고 한손으로 카드 내밈. 특히 검지와 중지로 카드 잡고 내미는 놈들 보면 꼴보기가 싫어짐. 계산하고 감사합니다 하고 카드 돌려주면 휙채가듯이 카드 뺏어감. 그대로 출입문으로 직진. 하다못해 네~ 만이라도 대답해주면 어디 덧나냐....대학가에 있는 편의점인데 거의 30~40%가 이럼. 그럼 나도 감사합니다 까지만 하고 안녕히 가세요 라고까지는 안하는 소심한 복수를 함. 이런놈들이 꼭 지 1년선배한테는 완전 깎듯이 대함.

5. 아이고 감사합니다. 누추한곳에 귀하신분이... 우리 편의점을 선택해주셔서 영광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5번만큼은 진짜 자신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