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년전 지어진 고층빌딩

개드립No.1166712019.02.28 18:35

고대 건축 끝판왕이었던 이집트이지만 너무 피라미드만 유명해서 다른걸 하나 가져옴.

기원전 330년, 알렉산더 대왕의 이집트 정복 후 로마에 가까운 해안에 신도시를 개발함. 이름하여 알렉산드리아.

2300년전 지어진 고층빌딩

그런데 일단 도시 개발하고보니 문제가 생김. 해안선이 너무 일자형이라 막상 배가 들어올때 어디가 항구인지 못찾는 일이 발생하는거임.

그래서 그당시 이집트 파라오 프톨레마이오스 1세는 멀리서도 항구가 어디인지 알 수 있도록 존나 높은 횃불을 만들어라고 명령했는데

이걸 그냥 높이 만들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계속 불이 타도록 연료가 계속 공급되어야 하고 관리인이 계속 상주할 수 있게 해야 함.

그래서 건물 내부에 연료를 충분히 저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공간을 만들고 관리사무실까지 들어가게끔 지음.

이게 나중에 현대적인 등대의 기원이 됨. 더불어 현대적인 고층빌딩의 원형이기도 한데.

얼마나 높이 지었냐면

2300년전 지어진 고층빌딩

(고대 이집트에서 발행한 알렉산드리아 등대 기념주화)

2300년전 지어진 고층빌딩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에서 3D로 복원된 알렉산드리아 등대)

대략 높이가 130m정도

그리고 피라미드처럼 마냥 돌무더기로 쌓아 올린게 아니라 내부에 격실이 다 있다.

여기에 꼭대기층까지 연료를 수송할 수단도 다 갖춰져있었으나 현재는 그 원리를 알 수 없다.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에서는 나선형 오르막이 있었던 것으로 묘사한다.)

정작 이 당시를 살던 사람들은 맨날 보는 건물이라 별로 신기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등대의 미스터리함은 천년뒤에 나오는데...

2300년전 지어진 고층빌딩

천년 뒤 알렉산드리아가 아랍인에게 정복되고 바다건너 비잔틴과 경쟁하는 시기.

비잔틴 황제는 등대밑에 보물이 있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보물에 눈이 먼 이집트의 칼리프(당시 이집트의 제정을 다 가진 지위자) 알와리드는 다짜고짜 등대를 철거하기 시작함.

반쯤 철거되자 뒤늦게 자신의 무능함을 깨닫고 다시 등대를 재건하려 했으나....

말그대로 "어떻게 지었노 시발럼아" 였음.

천년이나 지났는데 오히려 기술이 그시절보다 퇴보해서 재건할 수 없게 됨.

그렇게 반파된채로 점차 허물어지다가 결국 1349년 대지진으로 거의 다 파괴됨.

이후 이 잔해들로 요새를 만들었는데 그게 꼭대기 동상과 함께 현재 유일하게 남은 등대의 흔적인

2300년전 지어진 고층빌딩

카이트베이 요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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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개드립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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