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밑에 주인님 깔려계시네.....

너와 함께 거닐던 거리를 걷다 너를 보았다.
아니 너를 닮은 햇살을 보았다.
한참을 바라보며 너를 처음 데려온날, 너가 처음 장난감을 물어온날, 갑자기 뭘 잘못먹었는지 토하는 널 울며 안고 병원으로 뛰어간날, 너가 눈을 감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그 순간에도 "산책갈까?"라는 말에 꼬리를 흔드는 그 날.

너를 그리워하는 내 마음이 너와 함께 걷던 이 거리에 머물러 있듯이 너도 나무사이 햇살이 되어 여기 머무르고 있구나. 시간이 지나 너의 형상이 스러질때 까지 너를 보고 너를 추억했다.

고마웠어, 나에게 와줘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사하러 와줘서 고마워

사실 보라도리라는게 학계의 정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