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 c언어 한글자도 모르던 애가 무작정 해외 홈페이지 가서 다른 모드들 스크립트 코드 공개된거 몇시간씩 뜯어보면서 이건 이거구나 저건 저거구나 알아내면서 모드제작도 하고 한국에서 산안멀티 하는사람들 사이에서 모드제작자로 좀 알려지고 제 모드 만들어서 돌리던 서버에 2백명씩 들어차던거 생각나내요...ㅋㅋ 어쩌면 저는 게임업계가 정말 맞았을지도... 정말 행복하고 뿌듯한 시간이었는데... 십몇년이 지나 지금은 아직 많이 늦진 않았다고 믿고싶지만 늦은 편으로 호주에 이민가려고 영어공부하고 팔자에도 없던 간호대학 입학 준비중이네요... 추억이다 ㅋㅋ 정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네요. 대체 왜 대학교를 다녔는지 회의감도 들고... 나만 이렇게 남들 다가니까 나도 대학 가서 공부한 시간 아까워하며 살고있는건가 자괴감도 들고

해보고싶다 ㅋㅋㅋㅋ

100세 시대 조금 돌아간다고 아무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도 실패 많이하고 생각이 얕아 많이 돌아가는 중이고요. 그럼에도 속마음으로는 분명 같이 출발했고 같이 달렸는데 어느새 먼저 앞서나간 친구들 보고 씁쓸하긴 해요. 하지만 더 높게 뛰기 위해서는 더 많이 굽혀야 하잖아요. 더 길게 뛰기위해 조금 오래 준비한거에요. 그리고 사실 인생으로 보면 정말 얼마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늦은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