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읏

오늘은 좀 읽을게많네

동영상 뭐임??

고양이: 우리 집 캔따개는 살아있어

고양이 : 쟤는 왜 내 집에 얹혀살면서 고마운 줄을 모를까

고양이:와서 배나 쓰다듬어 봐라 물론 적당한 때가 되면 존1나 할퀼거지만

집안에 쓸데없는게 많아서 바닥으로 청소해버렸어. 인간들은 참 신경쓸게 많아

놈들 중에도 멍뭉아가 있는데... 오래 살더라...

이런 감동 넘치는 글에
다
고양이 얘기라니ㅜㅜ..

이다고

고양이: 빌붙어 사는 주제에.... 이대로 죽을순 없어..

이런류 글에 예전에 리플달린거중에
하프엘프가 왜 엘프들사이에서 차별받는지 알거같다고 그러던데..

와.. 가슴에 와닿네요
반인간 반 개 면 왕따수준이아니겠는데?

이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집을 나갔던 주인의 자식들이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왔다. 나의 주인은 하루종일 그 자신의 보금자리에 누워있었고 나는 그 아래서 모든 것을 지켜본다.
영원히 함께 할 것 같았던 나의 주인은 노쇠했고 나 역시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문득 죽음의 냄새가 풍겨온다.
아니 이것은 나이를 먹어 코의 기능이 떨어졌을 뿐이다. 그렇게 스스로 타협바지만 주인의 쉰 목소리가 나의 정신을 일깨운다.
"**야..."
지난 세월 하루도 빠짐없이 들어왔던 주인의 말. 그것이 나의 이름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오래걸리지 않았고 나는 그에 화답하듯 고갤 치켜들고 주인을 바라본다.
주인의 입이 열렸지만 잘 들리지 않는다. 내 귀가 먹통인지 주인의 말이 소리가 되어 나오지 않는건지 알 수 없다. 그럴때면 늘 하듯 주인의 입모양과 손짓을 확인한다.
이리 오라는 표시
잘했다는 말
고맙다는 의미
그리고
미안하다는 손짓
그의 떨리는 손길이 평소와 같이 내 머리를 세번 쓰다듬고 멈추었다.
그리고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다.
주인의 자식과 그 주변 인간들의 고함소리가 들린다. 아니 그것은 비명이라고 부르는게 맞겠지. 나를 향한 것이 아닌 나의 주인을 향한 통곡.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나의 주인은 기어코 나보다 먼저 가버렸다.
그들의 슬픔을 뒤로 하고 나는 조용히 걸음을 옮겼다. 옮기는 걸음 곳곳 나와 주인의 추억이 묻어났다.
정처없이 걸은 끝에 나와 주인이 처음 만났던 곳에 이르렀다. 나중에서야 알게 됐지만 인간들은 이곳을 시장이라 부른다.
처음 만났던 그날의 기억이 새록 떠오른다.
아아... 어찌 잊을까. 춥디 추운 그날, 팔리지 않아 홀로 남아 오들오들 떨던 나를 불쌍하다 여긴 늙은 주인이 나를 처음으로 받아주고 안아주던 날.
그 날의 따스함을 나는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그리고 어쩐지 오늘은 마치 그날처럼 포근하기 그지없다.
주인의 냄새가 나는거 같다. 그것은 나에게 있어 행복의 냄새.
몰려오는 졸음과 함께 나는 꿈을 꾼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 주인과 함께 하는, 소박하지만 행복한 꿈.
부디 이 꿈이 깨지 않고 영원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