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정떨어져요

132264No.267382020.05.31 19:16

원래 장난끼 많은건 알고 있었는데 진짜 화나네요
어제 저녁에 저희 부모님 가게에서
남동생이랑 가게에서 일 도와주고 있었는데
남친이 퇴근하고 가게로 와서 자기도 일 거들겠다고 하길래 기특해서 그러면 고맙다구 와달라고 했거든요
와서 일 도와주고 손님 다 간다음에 마감하고 있는데
제 동생이랑 분무기로 물장난을 치더군요
나이가 몇갠데 저러나 싶으면서도 귀여웠어요
저는 물통에 물 채우면서 난 기권할게 너네끼리 놀아
나한테 물튀기지마~ 이러고 그냥 계속 이것저것 뒷정리 하고 있었어요 근데 서로 물장난의 정도가 심해지더니 아예 바가지를 들고, 가게 화장실 물청소용 호스를 들고 물싸움을 해서 가게가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저는 이에 화나서 그만하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남친이 갑자기 바가지에 있던 물을 저에게 뿌렸습니다
동생은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자기도 저한테 물을 계속 뿌리면서 서로 낄낄대고 웃었습니다
전 흰티를 입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홀딱 젖어서 속옷이 비치고 머리도 젖고, 무엇보다 반팔 입고 있었는데 속옷 비친게 제일 수치스러웠습니다
머리끝까지 화나서 닦으라고 남친한테 대걸레를 던지고 가게 유니폼을 입고 그냥 집에 와버려서 아직까지 연락 안하는 중입니다
원랜 서로 유치하게 놀고 장난도 치고 그랬는데
진짜 화나고 정떨어져서 연락할 기분이 안되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젯밤에는 정말 화나서 헤어지자고 할까 생각도 했지만 고작 이런 물장난으로 헤어질만큼 적게 만난것도 아니고 사실 나한테 물을 뿌릴 수도 있다는걸 알고 있었는데도 안말린 내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있습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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