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참 허무하다

638989No.233732019.12.08 03:53

30살인데.. 갑자기 암 진단받고 수술하고 퇴원하고 방사선 치료중이다 타목시펜 복용중인데 이걸 5년동안 먹으려니 부작용에 겁나고 무섭다 불면증도 부작용중 하나라 그런지 이시간까지 잠못든다
하루아침에 나는 암환자가 되었고 하루만에 내인생이 바뀌었다..
늘 건강하고 한번도 크게 아팠던적 없고 수술과 입원도 30년동안 한번도 없었다 건강만큼은 자신있었는데..
내년에 결혼할생각이였다 못가본 나라들로 여행가고 싶었고 모든 계획들이 하루만에 무너졌다 다니던 회사도 퇴사했다..
나는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남자친구앞에서 씩씩하고 밝다 다들 나에게 씩씩해서 다행이야 잘될거야 위로해준다 너무 고맙지만 난 사실 너무 무섭고 두렵다 한번씩 울컥하고 어쩔때는 자살 충동까지 느낀다 마음이 복잡하고 너무 힘들다 감정을 억누르고 억지로 웃으면서 다행이라며 그래도 나는 괜찮다며 애써 억누르던 감정이 한순간 폭발하며 무너진다.. 눈물이 난다
내일도 나는 웃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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