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 사는 정의로운 남자분.. 읽어주셨으면..

348028No.195612019.06.06 01:42

제가 정말 큰 오해를 해서ㅠㅠ

방금 일어난 일인데요.. 와이프랑 모임 후에 집에 돌아가는 길이였습니다. 술 먹을 생각에 차 안 가지고 강남까지 갔고 버스타고 집 근처에서 내렸어요. 집까지 걸어오는데 와이프가 많이 취해서 몸을 잘 못 가누더라구요 근데 제가 소변이 너무 마려워서 근처 상가에서 해결하려고 와이프보고 앞 벤치에서 기다리라 했습니다. 소변을 보고 나오는데 기다리라 한 곳에 와이프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미친듯 뛰어 다니며 찾는데 저희집앞에 와이프 실루엣이 보이더라구요.. 아마 취해서 제 말을 잘못 이해하고 집앞에서 기다린듯합니다. 근데 제 와이프 5보 앞에 어떤 검은 모자쓴 남자가 서있더라구요.. 저랑 와이프는 100미터 정도 떨어진 상태라 너무 걱정되서 뛰어갔습니다. 와이프와의 거리가 20미터쯤 남았을때 그 남자가 와이프 쪽으로 다가 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반쯤 미친 상태로 와이프를 불렀는데 그 남자가저를 보더니 다짜고짜 너 뭐야 이러더라구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야 이 ㅁㅊㅅㄲㅇ 라고 하려던 찰나에 제 성격을 아는 와이프가 먼저 오빠 참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그분 인상 착의를 봤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은색입니다 검은 모자까지 썼어요.. 오해 하기 딱이죠ㅋ 이성을 부여잡고 일단 왜 갑자기 반말 하시냐고 물었더니 아무말 없더라구요 그러더니 그냥 가시더라구요 나중에 와이프한태 들었더니 와이프가 취해서 몸을 잘 못가누고 걸어가니까 뒤에서 계속 에스코트 해줬답니다.. 와이프 걸어가는데 계속 뒤에서 괜찮으시냐고 정말 괜찮으시냐고 하며 걸어왔다네요..마지막에 와이프쪽으로 걸어갔던건 와이프가 집앞에 멈춰 서서 가만히 있으니까 발치에서 지켜보다가 너무 가만히 있는것 같아 다가간걸로 보입니다. 그 상황을 제가 목격한거구요 그분이랑 눈을 똑바로 마주쳤었는데 진짜 세상 억울하다는 표정이셨어요 앞뒤 상황을 모르는 지라 오해해서 사과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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