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때 생각나네요

606069No.191972019.05.21 05:10

상견례에서 허례허식 하지 말자며 허허 호호 하셨던 시부모님이 정말 좋았어요
깨어있는 분들이구나 싶어서 동등한 대우 해 주실 줄 알았어요
설 추석 번갈아 친정 시가 가기로 했는데 안지켜지더라구요
우리집 가야되는데 괜히 눈치 보이고 굉장히 인심 쓰듯이?!
멋진 시부모님 코스프레하셔서 한말씀 드렸어요
저도 외동딸이라서 부모님 뵈러 가야하는데 마음이 불편하다구... ㅠ
그때 하셨던 말이 너 뭐 해왔어? 예단도 안했잖아 그래도 우리 다 이해했다 하시길래.
어머니는 저 뭐 해 주셨어요? 저희 부모님이 이바지 보낼때도 답바지 안하셨죠? 함 하셨나요? 제 양장, 한복 해주셨나요? 그래도 사위 맞는다며 우리 부모님께서 남편꺼까지 해주셨죠. 하다못해 반지도 저희부부가 간소하게 커플링한거 아시잖아요.라며
너무 서러워서 울면서 말씀드렸던게 기억이 나네요
집도 둘이 반반하고 나머지 대출인데 왜 그렇게 본인 시집살이 하신걸 보상 받고 싶어하시는지 이해가 안되요
친정에 가서 밥 먹으면 울엄마는 사위 왔다고 밥 신경쓰시는데 시가에 가면 맨날 배달음식이고. 그나마 나오는 접시들을 설거지 하는 아들, 아까워죽으세요
얘기 들어보니 저희 시가는 그나마 양반이라던데
좀 동등해 질 수 없을까요? 답답해요


아 학벌 직업도 제가 조금은 더 나아요
지금은 아이 키우니 육휴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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