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안통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606264No.163142019.01.21 17:42

다정하고 자상한 남친이있어요. 둘다 삼십대 초반.
저는 비혼주의자였는데 지금 남친을 만나고 많이 바뀌었고 결혼 얘기도 오가고 있네요.

다 좋은데 딱 한가지, 말이 안통할때가 있어서 너무 답답합니다.
일상대화는 괜찮지만 특히 정치,심리,철학,역사에 관한 얘기를 할때 정말 커뮤니케이션이 안됩니다.
제가 궁금한 것에 대해서 동문서답, 어휘도 사전적 의미와 다르게 이해하고 있을 때도 있고.

그래서 얘기하다가 좀 지치는데 이건 누가 잘 못한게 아니잖아요...그냥 이런일로 답답함을 느끼는 날보며 다정한 눈으로 바라봐주는 남친인데 이런 생각한다는 거에 대해 죄책감도 들고...

진짜 너무 좋은 남친인데 이런 점은 결혼하고 극복하기 힘들까요?

사소한 일이 평생 서로를 괴롭힌다면 여기서 그만두고 남친이 더 늦기전에 더 좋은 여자분 만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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