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이 나쁜건 알지만 너무 답답해서 여기서 좀 풀겠습니다..

875604No.120192018.06.09 23:50

계속 마음속으로 두고 있으면 미쳐버릴것같아서 익명성을 빌려 이렇게 한자한자 적습니다. 뒷담싫어하시는 분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고등학생때부터 친했던 애가 있는데 얘가 대학가자마자 이상해짐. 고등학생땐 진짜 착하고 발랄한 친구였음. 참고로 이제 갓 성인이 된 20살 입니다.

1. 남자에 미쳤음
여자라면 남자를 좋아하게 되는건 당연한거임. 근데 얜 도가 지나침.
올해 초부터 갑자기 세수하고싶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님. 나도 잘난 외모가 아니지만 얜 153에 80정도의 거구의 몸임... 솔직하게 날씬한여자가 더 인기많은게 아니겠음ㅜㅠ 매일 남친 왜 안생기냐고 뭐라함 나보고.. 그러다가 얜 클럽을 다니기 시작함.

클럽다니면서 남자들하고 원나잇하기 시작했음. 그리고는 약간 우월감을 느끼는듯이 항상 후기를 말해주면서 자랑함. 남자가 마지막에 끌어안아줬다. 자상하게 대해줬다 등등등, 니네는 이런거 아직 못해봤지? 애기네 애기 이런식. 어제도 클럽갔다고함. 마감찍었다고 자랑함....

그리고 대학들어가고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나봄 3월 한달간 얘랑 한 이야기는 그 남자이야기밖에 없었음. 내가 딴말하려면 무조건 말끊고 그남자 이야기함. 요즘에도 또 다른 남자가 생겼나봄 매일 그사람 이야기함..지겨움ㅜㅜ


2. 매일 만나자고 함
난 최강 집순이임.. 집에서 유튜브보고 피아노치고 누워서 가만히 있는게 내 유일한 즐거움ㅎㅎ 근데 얘는 고향친구가 나밖에없어서 항상 나를 밖으로 불러냄. 뭐 이건 성격차이니까 내가 뭐라할 자격 없음.

근데 이게 매일매일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짐ㅜㅜㅜㅜㅜ 분명 2월달까진 안그랬는데 3월달부터 너무너무너무 날 불러내는게 심해짐. 난 고향에서 학교다니고 친구는 다른지역학교 통학하는데 얘가 집오면 저녁 8시쯤 됨. 그러면 그때 불러냄. 난 거절못하고 참고사는 바보같은 성격이라 어쩔수없이 나감ㅜㅜ 그러면 12시쯤에 집들어가게됨....내 시간 바이바이함ㅜㅜ 버스도 끊겨서 택시비 하루에 만원씩 듦. 나가면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라 카페같은곳 가니까 5000원 날라감. 부모님이 알바 하지말라는 주의라서 용돈받아쓰는데 요즘 점심까지 굶어가면서 얘 만나서 쓸 돈 계산중임 이런 내가 너무 비참하고 짜증남. 얘를 만나서 뭐 재미있는걸 하면 또 모름. 난 노잼임 얘랑 만나는거.. 그냥 난 맞장구쳐주러 내 아까운 시간을 버리는거임.

난 매일매일 과제가 있고 과제가 23시 59분까지 제출인데 항상 얘때문에 내 계획 다 틀어짐. 얘랑 같이 있거나 전화한다고 과제 못제출하거나 엉망으로 해서 내게됨. 나 과제해야된다고 오늘 집 빨리 들어가야한다하면 과제 따위 안해도 돼~~이럼. 그리고 계속 나를 붙잡고있음ㅠㅠ 참고로 얘 평일낮엔 친구들하고 놀러다닌다고 수업안들어감.. 그래서 나 학점 중요한거 모르나봄ㅜ

주말에는 공부해야하는데 공부하고있으면 굳이 우리학교앞까지와서 나를 불러냄. 밥은 꼭 좋은거 먹으러감. 혼자 편의점가서 2~3천원 선에서 해결할것을 얘때문에 지출이 또 생김ㅜㅜ 또 밥먹고나면 노래방이나 영화보러 감. 난 또 바보니까 끌려감......


3. 전화킬러임
저렇게 헤어지고 12시에 집들어오잖슴? 그러면 이제 전화가 시작됨. 한번시작되면 3시간 기본임. 물론 여기서도 난 맞장구만 침ㅠㅠ 곧 대답기계될듯..... 얜 잠도 안잠. 내 잠자는 시간 뺏으면서까지 전화함. 만약 전화 안받으면? 부재중 30개정도 옴. 무서울정도임ㅜㅜ

주말에 나 만나고 얘 집갈때도 전화함. 난 공부해야되는데. 물론 안받으면 부재중쌓여서 그냥 받음. 받고 멍때리면서 대답만 함..
이글 쓰면서도 지금 얘 이야기 듣는중임. 스피커폰으로 듣기만하고 중간중간 맞장구쳐주고..


4. 남 생각 절대안함
우리집이 좀 엄함. 특히 통금에 관해서. 나 올때까지 부모님 아무도 안주무심. 그래서 난 최대한 일찍 집 들어가려고하는데 얘때문에 매일 12시 조금 넘어서 들어가게됨. 그럴때마다 아버지한테 혼남ㅜㅜ 얘한테 이이야기를 한번 했는데 내가 괜히 집 빨리 들어가고싶어서 부모님 핑계대는줄 앎.

돈에 관해서도 내생각 절대안함. 얜 돈이 많음. 얘도 용돈살이인데 국장받고 학교에서도 한부모장학금(?)받아서 그거 용돈으로 쓰고있음. 다음학기부터 휴학예정이라... 한부모장학금은 어머님도 모르시는 돈임. 얘만 앎 2백만원. 흥청망청 쓰는중인데 나는 진짜 계획 딱딱 세워서 씀. 부모님한테 용돈받는거 미안해서 일주일 5만원이 내 계획임. 알바하려고 했는데 부모님께서 절대반대하심. 그냥 용돈 타쓰라고 하심. 점심 학식 3천원, 교통비, 한번씩 과친구들이랑 술자리, 이주에한번 옷 한벌 구매 하면 내 용돈 끝남ㅠㅠ 근데 얘를 만나면 무조건 돈만 씀. 밥도 빕스, 애슐리, 못해봤자 1인분에 만원정도하는곳으로 가고 밥먹고 영화, 노래방, 볼링장 요런곳에 감. 볼링 20분정도 쳤는데 만오천원ㅜㅜㅜ 그래서 평일엔 점심 그냥 굶음ㅠㅠ 얘가 돈쓰는거보면 환불이 남. 화장품가게가서 10만원 쓰는애임. 그것도 별 필요하지 않는 화장품들..이뻐서 그냥 산다고 함. 4월달에 200만원 들어왔는데 지금 60만원 남았다고했나,,?

난 돈이없으니까 얘한테 빚이 생김. 지금 돈없어서 그런데 내일줄게 이런식. 지금도 27000원 밀려있음ㅠㅠ 돈없어서 오늘 못논다고 하면 사람을 거지취급함. 너네집 못사네 이런식으로... 자존심상해서 다시는 돈없어서 못논다는 말 안함. 못사는 사람 비하하는건 아닌데 국가장학금 안나옴 우리집은ㅜㅜ 근데 저런식으로 말하니까 내 자존심 꺾임...

5. 지 할말만 함
내 이야기 절대 안들음. 내가 말 시작하면 귀찮다는게 얼굴에 보임. 그래서 그냥 내가 이야기 안꺼냄. 내가 말하다가도 말끊고 지 말 함. 난 그냥 맞장구만 쳐주러 얘 만나는거임.

6. 문자로 대화할땐 띄어쓰기 절대 안함.
나도띄어쓰기정확하게하는건아님그래도숨쉴정도는함근데얘는띄어쓰기라는게없음그냥이렇게줄줄줄말함한번씩무슨뜻으로말한건지이해가안돼서두세번정도읽어봄저번에내생일축하편지카톡으로왔을때읽다가숨막혀서질식사할뻔띄어쓰기해라니깐지맘이라고신경끄라고함스페이스바누르기귀찮다고문장부호도절대안씀

진짜 쌓인거 너무너무너무 많았는데 기억이 안남ㅜㅜㅜ 내일도 학교에서 공부할거라니까 한시에 밥먹자고 함...살려주세요.... 매일매일이 지옥같아요.... 님자친구도 이정도는 아닐거같아요... 연락만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통화중이에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도 내 시간이 있는데 침해당하는 기분ㅠㅠ 어떻게 해야 얘 기분안상하게 말할까요.. 저도 답답하고 바보같은성격인거 알아요ㅠㅠ 내 기분보다 상대방 기분을 더 우선시하기때문에... 거절도 못하겠고 참... 미쳐버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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