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표와 무기력증

496488No.85012017.12.14 16:42

현 대학교1학년 종강을 앞둔 사람입니다
1학기 학점은 4.1정도 나왔구요 4년제 국립대입니다

원래 아주 예전부터 수의사가 꿈이었어요
고3까지 동물보호소 봉사다니며 책도 많이읽고 생물동아리 차장도하고 당연히 수의대갈수있다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삶이 원하는 곳으로만 흘러가진 않더군요ㅎㅎ
그렇게 수시 수의대 4개 광탈하고 담임추천으로쓴 국립대 동물학과 오게되었네요

공부는 재미있어요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등 수의대와 비슷한 과목을 배우고있거든요
그리고 과학을 워낙 좋아해서 수업 따라가는데도 그리 어려움도 없구요

그런데 문제는 수의대가 포기가 안돼요
올해초 까지만해도 반수해서 가야지 했는데 수업도 재미있고 동기들도 너무 좋고 그래서 당연수능공부는못했고 수능도 안봤구요 지금까지왔네요

이곳을 졸업해도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다시 수능공부해서 1년안에 수의대 붙을 자신도 없구요
부모님이 재수를 극도로 말리셔서 오긴왔는데 부모님이 공무원이나 해라 그말만 하시고 그냥 목표도 없고
삶이 무기력하네요
맘같아선 2년잡고 빡세게 수능공부해서 수의사되고싶은데 집에서 그걸 받아줄 형편도 아니구요ㅜ
뭔가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ㅎㅎ...

여튼 고3까지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20년을 살다가 허무하게 목표가 사라지니까 삶이 너무 무기력하네요
내년 휴학하고 수능공부할 생각이 있었는데 과연 내가 공부를 할까?란 생각도 들구요 그냥 먹구살기 막막해서 푸념한번 해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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