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분들께 상담드리고 싶습니다(장문 주의)

562825No.79702017.11.25 02:52

제가 좋아하고(그냥 사람으로) 친하게 지내는 누나가 한명 있었습니다.

그 누나를 처음 알게 된게 2013년에 시험공부를 시작하면서 스터디를 같이하면서 알고 지내게 됐는데,

저랑 성도 같고 성향도 비슷해서 금방 친해졌습니다.

처음에는 1주일에 한번만 하던 스터디를 나중에는 거의 매일 같이 할 정도로 말이죠.

먼저 말씀드리자면 잘해볼 생각으로 어울렸던건 아닙니다. 처음에 얘기할 때 5년 이상 사귄 남자친구가

있고, 서로 결혼이야기도 나오고 있대서 처음부터 그런쪽으로 마음을 먹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그러다가 그 누나는 시험에 1년만에 합격해서 먼저 취직했고 저는 떨어져서 다시 시험준비를

하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보통 먼저 합격하고나면 스터디했던 사람들이랑 연락 잘 안하는데

누나는 1주일에 한번은 카톡해주고 1달에 1번은 전화를 걸어주기도 했어요. 자기가 공부할 때 저한테

도움 많이 받았었는데 먼저 합격해서 미안하다던가 식으로.. ㅋ

그 외에도 저 힘내라도 밥도 사주고 자기 공부했던 필기노트 빌려주기도 하고 해줘서 그 덕인지

저도 그 다음해에 합격했습니다. 발령지가 다르긴 했지만 위에서 얘기한것처럼 서로 먼저 연락하고

때로는 전화걸고 가끔씩 만나서 밥 같이먹고 하던거를 올해 3월까지 계속 지속했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였지만 올해 1-2월경에 누나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올해 4월에 발령이 나서 다른 부서로 옮겼는데

그곳에 간뒤로 갑자기 소식이 뚝 끊겼습니다. 제가 걱정되서 카톡이랑 전화를 여러번 했는데

전화는 일절 받지 않았고 카톡은 보내면 "바빠서 그렇다. 나중에 연락하겠다." 고 답하기만 합니다.

다른 여사친에게 물어보니 남친이랑 헤어진 쇼크가 커서 그럴거라고 그럴땐 연락하지 말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5월 5일부터 연락안하고 계속 기다렸지만

카톡 한통 없네요... 이거.. 그냥 제가 기다리면 되는게 맞는걸까요?

여성분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실지 여쭙고 싶습니다..

저로서는 좋은 누나랑 영영 못보게 될까봐 좀 겁이 나려고 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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