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역하고 편입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영어학원 다니면서 기초영어실력 쌓고나서
7월부터 편입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7월은 정말 정신없이 보내 주위를 둘러볼 겨를이 없었는데
사람이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8월부터는 조금이지만 여유가 생겼는지 우리반에 누가 있는지 정도는 둘러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눈에 좀 띄는 친구가 있었는데
저랑 같이 아침에 항상 일찍 나오고 저녁에 학원 문닫을때까지 계속 남아있는 여자아이였습니다

저는 남자인데도 체력적으로 힘들다 느낄때가 많은데 그 여자애는 깡으로 버티는건지 그런 생활을 꾸준히하길래 저도 질 수 없다는 경쟁심으로 그렇게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 그렇게 생활하며 그 여자애를 쳐다보다보니 이제는 그 여자애가 좋아졌습니다
제가 2월부터 지금까지 친구들이랑 연락 안하고 혼자 공부만 하다 지냈어서 외로움이 짝사랑으로 바뀐건지
그냥 오래 보다보니까 친숙해져서 좋아진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그 여자애가 좋아졌습니다 ㅠㅠ

그치만 제가 낯가림이 좀 심해서 그 여자애랑은 몇마디 못나눠봤고 말한것도 문제 물어보기, 사물함 배정날 그 친구가 모르는 거 같아 알려주기(진짜 몰랐었는지 당황해서는 급히가서 적더군요), 좌석 배정표 늦게 나올때 알려주기 이정도 밖에 없습니다
셋다 사람들 없는 아침시간대에 잠깐씩 몇마디 나눈거고 평소에 인사는 하지 않습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먼저 인사해준 적이 있긴한데 제가 숫기가 없어서 그때만 이상하게 인사해버리고 ㅠㅠㅠ
다음부터는 인사해야지 해놓고 계속 못하다보니 여태까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 이건 가능성이 없는 관계라는 걸 이성적으로는 생각하게 되는데
감정적으로 좋아하다보니
아닌 걸 알지만 괜히 서로 눈마주쳤을때 기대하게 되고(인사도 안하면서!!)
저 여자애는 날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쓸데없는 고민도 하게 됩니다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
1. 여자애랑 인사부터 튼다
2. 그냥 인사안하는 지금 상태로 꾸준히 편입 끝날때까지 지속한다

아, 저희 학원은 연애금지 조항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연애하면 학원 나가라고 한다네요
이거때문에 그 여자애가 남자랑 얘기하는 걸 부담스러워 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