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 이야기

893977No.69642017.10.09 20:43

나 짧게 하나 이야기 해볼께

나 어릴때 초등학교나 다른 성당같은데서 선생님이 막 타임캡슐한다고 나자신에게 편지써보라고 그랬거든.
그러면서 하는말이
선생님:이건 선생님이 10년후에 집으로 보내드릴게요^^
아이들:이사가면 어떡해요?
선생님:그럼 거기로 보내드립니다^^

이런식으로 결국 쓰거든.
근데 이 타임캡슐이라는게 되게 난 신기하게 느껴졌단말야.
그래서 그 편지를 쓸때도 '와 이거 존나 중요한거니까 잘 써야지!’
이러면서 썼거든. 난 그때 그 편지 쓰면서 또 생각한게
‘이건 몇년후가 되면 내가 잊어버릴내용이니 잘 써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썼단말야.
그리고 몇년후 내가 중학생 2?3?학년쯤에 갑자기
그 편지내용이 쫘악 떠올라서 순간 개 당황;;
난 순진하게 초딩때 ‘아 빨리 잊어야겠다. 그래야 재미있겠지.’
이런 생각을 했었단말야.
근데 중학생때도 기억이 나더라?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었거든? 한창 바쁠시기라 완전 잊겠지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데 고3쯤 되니까 또 떠오르네?? 그리고 중딩때부터 당연하다는듯이 생각해온것이... ‘이걸 어떻게 10년후에 보내겠냐...’라고 생각을 해왔었거든. 허허.. 쓴게 보자... 초6이니까
13? 맞나?? 그럼 23때 보내야할것아냐. 근데 또 생각난게
어.. 23이면.... 군대? 그 생각한게 잘못이었어.
한참 흐르고 지금 내가 20대중반인가? 그렇네 여튼 지금까지도 다 더러워졌지만 조금이라도 밝은 ‘순수결정체’ 이 마음으로 편지는 언제올까? 라고 살짝식 기대를.. 해버린게...참... 그리고 이때까지도 그때의 편지내용을 기억하고있는 나네.. 다른사람들도 이런 경험이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봐.

아참... 결국 편지는 안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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