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조금은 행복해해도 되겠지?

189818No.86792017.12.21 19:46

집에 부모님도 축하 안해주고 동생도 무소식이고 친구들도 연락없고 회사 사람들은 내가 자격증 계속 따서 시기, 질투를 하는 거 같아서 내가 나에게 축하 인사를 한다.

올해 2월, 갑자기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자격증을 많이 따서 중동쪽으로 감독으로 가던가 여기서 선주감독 되면 멋있어질 것 같았다.

4, 7, 9, 11, 12월 시험 다섯개를 치고... 2월부터 매일 밤 11시 퇴근, 주말은 일도 없는데 나와서 공부만했다.
토요일 7시부터 24시. 일요일 8시부터 22시.

밥먹는 시간도 아까워 매일 도시락 세개 싸서 다녔다. 그 사이 창밖의 나무는 매화도 틔우고 벚꽃도 틔우더니 단풍도 틔우고 눈까지 쌓였다.


12월 18일. 내 생일에 서울까지 올라가 시험을 봤다.
컴퓨터 베이스 시험이라 치자마자 합부판정을 받을 수 있는데 예비합격 뜨니까 진짜 눈물 나더라.


올해 단 하루도 안쉬고 공부만 해서 국제 자격증 따고 업무 인정받게 되었다.

진짜 단 하루도 안 쉬었다. 빨간날 전부 회사가서 공부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집에서 치킨에 맥주 마시며 푹 쉴거다.

올해 나는 조금은 행복해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수고했다 성진아. 진짜 고생했다. ㅅ
좋아요 6 0
댓글 불러오기
12345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