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했어요.

394161No.85292017.12.15 13:58

그동안 지각 결근 없이 열심히 다녔습니다.
남들이 안하는 청소도하고 다른 직원들과 웃으며 서로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로 친했어요.제가 다녔던 회사는 버스가 없어서 마지막 정거장에서 택시를 타고 조금 들어와야 있는 작은 기업이에요 직원수가 100명이 안되는 작은 회사입니다. 대부분 다 여자 직원이고요.

반장 포함 저를 너무 싫어하는 무리가 있어요. 다른 직원들은 니가 예질투하는거야 니가 성격이 좋으니까 자기들은 성경이 나빠서 여우짓한다고 생각하는거야 등등 말을 들으며 버틸수 있었어요. 팔에 화상 흉터가 있어서 가리고 다니는데 그걸 문신이라고 소문내서 결국은 보이기 싫은 흉터를 보여주면서 그 소문은 잠잠해졌어요.

제가 집에서 회사까지 차편이 나빠서 신입들 중에서는 가장 늦게 도착하지만 지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를 부르시더니 니가 신입중에 제일 늦게 오는거 아냐고 제일 늦게 오면서도 항상 화장이나 머리도 예쁘게하고 온다? 그러시기에 이게 회사 규칙상에 문제가 되나요? 조심스레 여쭤봤는데 힘좀 덜 주고와 일하러 오는데 뭘 그렇게 예쁘게하고 오냐 그 시간에 다른 신입들하고 시간 맞게 오면 더 좋겠지?? 이러셨어요. 꾸미는거 좋아해요. 옷도 분위기 있는 차분한 코트같은 옷을 좋아해요. 머리는 워낙 길고 파마를 해놓은 상태라 건들지도 않아요 메이크업도 투명렌즈 끼고요 요란하게 안해요.
향수안쓰고 향이 진한 다우니 섬유 유연제 씁니다.

근데 화장이 요란하네 아침부터 머리에 웨이브를 넣었네 향수냄새 강하네 핸드크림은 뭐 저런걸 쓰냐 등등 아주 사소한걸로 너무나도 트집잡고 미워하셨어요.

다 참고 버텼는데 이번엔 도저히 못참는일이 생겼어요.
2주간 계속 열이나고 기침이 심해졌어요.
제가 살면서 겪은 감기랑은 전혀 급이 다르게 아팠고
이러다 진짜 죽는거 아닐까 겁이날 정도로 아팠어요.
열이39도까지 올라갔고 그래도 출근하다가 도저히 힘들어서 이틀 병가내고 쉬었어요 그리고 엊그제 새벽 호흡곤란과 고열로 응급실을 갔는데 폐렴이라더군요. 병원 왜 진작에 안갔냐고 심하다고 얘기를 듣는데 몸 걱정보다 당장 출근 못해서 욕먹는 걱정부터 나더라고요. 급한대로 4시간정도 응급실에서 쉬고 출근 시간에 전화를 드렸어요. 사정을 다 듣기도 전에 반장이 저한테 너는 저번에도 이틀 쉬고나서 멀쩡하다가 왜 갑자기 아픈건데 술먹은건 아니고? 응급실인건 맞아? 그러시기에 너무 서러워서 진단서 끊고 지금 당장 가겠다 말씀 드렸더니 오긴 왜와 누굴 옮게하려고 됐다 내일 나와서 얘기해 아주 아픈게 습관이네 이러시더라고요. 그동안 설움이 다 터져서 얘기했어요.
아픈게 어떻게 습관이 되냐고 걱정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제 말을 듣고도 술을 먹은건 아니냐고 의심부터 하시냐 회사에서 열 펄펄 났던거 본인도 손으로 이마 만져봤을때 열난다고 하셨으면서 말씀이 지나치신거 아니냐고 지금 입원하라고 하는데 내일은 출근하면 안옮길거라 생각하시냐고 서럽다고 했습니다.

입원하고 내일 잠깐 외출끊고 마스크쓰고 진단서 가지고와. 이말씀하시고 끊으셨고 그대로 실행에 옮겼어요. 환자복 입고갈수가 없는 자리라 사복입고 링겔주사는 캡으로 막아놓은채 갔는데 평소 잘해주던 직원들까지도 눈빛이 너무 안좋은거에요.

근데 반장이 저를 보고는 야이 씨 이러면서 너 입원했다며 지금 이게 장난하나 화를 내시기에 제가 뭘요? 하라는대로 했잖아요 그랬더니 입원안했잖아 지금!!!!!이러면서 소리를 지르길래 팔에 링겔주사 보여주면서 사복입고 외출한겁니다. 라고 저도 기분나쁘게 얘기했더니 뭘 잘했다고 그렇게 당당해?사회생활 이런식으로 하는건 니가 처음이야 진짜 어이가없다 너 그러시며 진단서 뺏어가셨고 저를 세워놓은 상태에서 계속 사회생활이 어쩌니 아직 어려서 무서움을 모른다니 아픈것도 본인이 관리하는건데 고개 빳빳하게 들고 자기 잘못도 모르고 달랑 진단서 하나 들고와서는 아프다고 유세부리는거냐 등 진짜 다 기억이 안나는데 막말을 엄청 하셨습니다. 울면 지는거 같아서 꾹 참고 있다가 터져버려서 저도 미친듯이 쏘아댔습니다. 직원 대우도 안해주고 사소한걸로 트집잡아서 어떻게든 잔소리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겠냐 신입들은 같은 휴게실 쓰는거 아니라며 보일러도 안돌아가는 방에서 쉬게하고 서로 수다라도 떨면 떠들지 말라며 마치 군대라도 되는 마냥 사람 잡는곳이 무슨 사회냐 나를 미워하는건지 아니면 반장님 인성이 덜된건지는 내가 판단할수는 없지만 환자 앞에다 세워두고 막말하시는거 보니 인성이 덜되신거 같다고 따졌고 저를 때리려는 제스쳐를 취하시기에 눈하나 깜빡 안하고 노려보고 있었더니 구경하던 사람들이 점점 말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렇게 사회생활 교육시키던분이 화나면 손부터 나가시나봐요 못배운티 그만 내시고 어차피 이렇게 된거 회사는 못다니게 생겼으니 온김에 짐 싸가겠습니다하고 울면서 짐싸고 있는데 이사님이 오셨어요.

그동안의 이야길 듣고싶은데 그럴 컨디션이 혹시 될까요?하고 물어보시기에 알겠다고했고 그제서야 제대로 된 따뜻한 공간에서 사람다운 대화를 이어나갔어요. 손이 벌벌 떨리고 무서워서 심장이 계속 뛰는데도 내가 이런 이야기를하면 회사에서 큰일이 나는건 아닐까 두려웠음에도 저는 제가 당한 설움을 다 얘기했고 엄마같이 따뜻하게 다 들어주시는 이사님 모습에 눈물이 멈추지가 않더라고요. 3개월전 처음 입사했을때 제가 가장 눈에 뛰었데요. 대부분인 직원들인 30대 후반인 사람들이 보기엔
옷이나 화장법이 튀어보였을수가 있다 하지만 그건 00씨 잘못이 아니다 세대를 이해를 못해서 그런다 사람이 한번 눈에 뛰기 시작하면 관심이 생기고 주목을 받게된다 그렇기에 00씨의 사소한 행동들이 더 잘 보였을테고 본인들은 지도 명목으로 이야길 한거지만 여긴 텃세도 심하고 사람들 기도 쎄서 그 이야기들이 가시섞인 말로 들렸을수도 있을거다. 지금 해준 이야기에 작은 거짓말도 없냐시기에 오히려 순화시켰으면 시켰지 더 했다고 삼자대면해도 된다고 강하게 나갔고 자기가 확실히 징계를 하겠다고 하시기에 어떤걸로 징계를 하실거냐 물어봤더니 일단 그 사람들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고 연락을 기달려 달라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저는 이제 여기 못다니니까 징계는 됐고 사과 받고싶다고 얘기하고 마무리지었어요.

어제 하루종일 울고 병원에선 간호사들이 엄청 걱정하고 폐렴인데 그렇게 울면 더 아프다고 다독여주고 오늘은 좋은 기분으로 일어나서 밥먹고 점심되니 연락이 왔어요. 반장인데 미안하다고요. 나쁜뜻 없었다고요 너랑 어제 그렇게 실랑이 벌인 탓에 신입들 두명빼고 다 퇴사했다고 이사님이 신입들 불러서 다 물어봤는데 신입들 불만 얘기하고 퇴사했다고 마치 제탓인냥 얘기하길래 그건 저때문이 아니고 반장님이랑 그 무리들 때문이라니까 어쨌든 너도 한몫했잖아 성격 좋은줄 알았는데 무서워 00씨 너
스레를 떨길래 사과하시려고 전화하신거 맞죠? 그랬더니 그것도 있고 몸 다 낫고 사직서 가져오라는데 가기 싫어요.
무서워요. 직원들 다 따갑게 쏘아볼테고 반장은 저 붙잡고 그땐 어쨌네 저쨌네 얘기할텐데 너무 무서워요. 안정 취해야하는데 불편하고 무섭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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