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배달업을 쉽게 생각하지만 이렇게 힘듭니다.

487077No.84582017.12.13 09:31

저는 배달업에 종사한지16년된 사람입니다..
하루에 12시간씩 목숨걸고 일합니다.
손님에게 음식을 빨리 가져다 줘야 하기 때문에 시속80~100킬로로 달려야 하며 신호위반을 밥먹듯이 해야 합니다.
전화받는 사람이 주소를 잘못받으면 가계에 전화를 해서 손님전화번호를 물어보거나 전표에 나온 전화번호를 보고 전화해서 주소를 알아내서 가야합니다...
피크시간에 전표가 밀리기 시작하면 한번에 스무장씩 밀립니다...배달은 뺀다고 빼지만 두시간동안 전표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상황에서 음식시켜놓고 문도안열어주고 전화도안받으면 화가나 미칠거 갇습니다.
늦게라도 전화받으면 미안한표정도 없이 짜증스런 표정으로 음식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커페이스를 지키면서 맛있게 드시라고 말하면서 음식을 드립니다.
비올땐 비맞으면서 일하고 눈올땐 눈맞으면서 일하는데 그런날은 도로가 미끄러워서 오토바이를 빠르게 몰수 없습니다.
그런날에는 왜이렇게 늦게오냐는 말을 많이 듯습니다.
이유를 설명해줘도 짜증을 내는손님도 있고 수고한다고 말해주는 손님도 계십니다.
아침9시부터 일하려면 8시에는 일어나야하고 저녁9시에 끝나면 집에10시에 들어 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쉬는데 그것도 정해진 날짜없이 주말빼고 평일에 돌아가면서 쉽니다.
여과생활? 운동? 취미생활? 꿈도 못꿈니다. 20대 때나체력이 남아돌아서 일끝나고 틈틈히 취미생활을 즐겼지만 30대 후반인 지금은 일끝나고 스트레스와 피곤에
쩔어 씻고자기 바쁨니다.
연애? 여자들은 오토바이 모는남자 싫어하더군요 그리고 만날시간도 없었고 지금은 나이들어서 기회까지 없네요..
치킨집배달이 쉽지 안냐고 하시겠지만 그릇을 안찾는대신 장거리를 많이가고 주문도 꾸준히 계속들어와서
앉자서 쉴시간이 없습니다. 돈도 안돼고요..
배달일을 하다보면 하루에 한두번씩 죽음의 위협을 받는거 같습니다. 시속100키로로 달리고 있을때 버스나 덤프트럭 같은 대형차가 나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내옆에 거의 바짝 붇어서 추월할때..고속을 낼수없는 비가오거나 눈이오는날에 뒤에서 1미터 공간없이 바짝붙여서 쫒아오는 차들.
그리고 가끔씩 들어오는 택시들의 위협운전.
중국집배달 10년가까이 했고 치킨집 야식집 여러 배달업을 거쳐서 지금은 배달대행업을 하고 있지만 배달업이 보기와 다르게 쉽지만 않다는 겁니다.
철모르는 어린애들이 치킨집에서 일하면서 꿀빠네 어쩌네 하지만 제일많이 사고를 당하고 제일많이 죽는게 그나이때 애들입니다.
그러니까 배달을 시켜드시는 분들 존중이나 뭐 이런건 바라지 않지만 최소한 무시는 하지 안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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