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외진 시골(?)에서 카페하고 있는 현직 종사자입니다.
글 읽다가 빡쳐서 좀 길게 적겠습니다.
이건 50~60대 특징이 아닙니다.
그냥 진상들의 특징입니다.
1. 왜 안팔아요?
주로 10,20,30대 여성들입니다.
요새 카페업계의 핫키워드는 흑당과 펄입니다.
근데 저는 안합니다. 왜? 찾는 손님이 많지 않으니까.
가게 메뉴판 떡있는데 보지도 않고 흑당있냐 펄있냐 물어봅니다. 안판다고 합니다.
그럼 왜 안파냡니다. 다른가게 다파는데.
그래서 하기엔 마진이 안남는다 하면 그래도 자기 먹고싶은데 하랍니다 ㅋㅋㅋㅋ 대꾸할 말이 없습니다.
sns에 특정메뉴가 이슈가 될때마다 이 지...난리를 칩니다. 전에는 뚱카롱 이었고 그전에는 체리콕, 머랭쿠키가 있었습니다.

2. 포인트는 서비스가 아니다
카페에서 포인트 쌓아드리는건 서비스입니다
막말로 손님들에 낸 돈에 가게가 드리는건 해당 음료와 베이커리로 끝인겁니다.
포인트는 서비스로 드리는 거구요.
근데 이걸 모릅니다.
주로 40~50대 남,여성.
저도 돈 벌려고 하는 장사인데 5~6명이 한번에 와서 포인트로 먹으면 기운빠집니다. 이득이 없으니까 그래도 당연히 포인트로 드신다고 더하고 빼는거 없이 그대로 드립니다
그런데 6명이 와서 5잔을 포인트를 쓰거 1장은 서비스로 달랍니다. 뭔 개소리지 싶습니다

3. 여긴 대기소가 아닙니다.
나이불문. 성별불문.
카페와서 자리를 잡습니다. 음료 주문없이 30분 기본 길면 3시간.
심지어 핸드폰 충전해달라고 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가게하는데 손님이 들어와서 음료한잔 안시키고 앉아만 있으면 당연히 신경 쓰입니다.
그래도 몇시간 뒤에라도 다른 사람와서 음료 시키면 다행입니다. 자기 아는 사람오면 밥먹자며 나가버립니다.
꼭 국밥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다 드신 뚝배기로 뚝배기 깨고 싶습니다.

4. 화장실 충.
나이불문 성별불문 그래도 주로 미성년학생이 많음
휙들어와서 화장실쓰고 휙 나가버립니다.
욕 나옵니다.
급해서 화장실 쓰는거?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근데 아무리 급해도 화장실 잠깐 쓸수있냐고 물어보는거 어렵지 않습니다.
정말 급했다면 쓰고 난뒤에 와서 너무 급했다 라고 한마디 하는거 어렵지않습니다.
이 얘길어디서 했더니 창피해서 말못하겠다는데 네놈 화장실 급하니까 써야겠고 허락을 구하는건 창피해서 못하겠다는건가 싶었습니다.

5. 화장실 막기 충.
이건 진짜 욕나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 하겠습니다. 이 c발 변기에 휴지넣지 말라고 변기 앞에 써놨는데 휴지넣어서 막히게 하는거?
애교입니다.
왜 지들 생활쓰레기를 화장실 휴지통도 아니고 변기에 버리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변기에서 담배꽁초봤을때의 황당함은 잊히지가 않습니다

6. 진동벨
제발 부탁인데 진동벨을 주면 좀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손님도 없는데 뭘 이러면서 아예 받아가질 않거나 카운터에 그대로 두고 담배피러 가거나 자리로 갑니다.
진동벨이 무슨 접수증이 아닙니다. 음료나오면 알려드리려고 드리는겁니다.
그래놓고 자기 음료 언제나오느냐거 묻지나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자기딸 생일이라고 생일케익먹게 접시랑 포크달라던 아주머니(딸 확실히 성인이었음)
그냥 테이블에 앉아서 여기 커피 두잔갖다줘 하는 아주머니.
음료가져가면서 왜 서빙안하냐는 아저씨.
가게 인테리어 하나 하나 소품 하나하나 마음에 안든다며 바꾸라던 아주머니.
주문해놓고 가져다달라길래 서빙안한댔더니 인상쓰고 목소리 깔면서 좀 갖다주죠? 했던 양아치.(얘는 진짜 밖에서 보고 싶었음)

하아.. 흥분해서 죄송합니다.
근데 자영업 특히 외진데서 자영업하다 보나 어느 만화에서 본 대사 하나가 너무나! 절실히! 이해가 갑니다.
-사람들은 갑질이 사라지길 바라는게 아닙니다. 자기가 갑질을 하고 싶은 거지.-
웃으면서 손님 맞이하고 최선을 다해서 음료만들고 그래도 부족한 점이 늘 죄송합니다
근데... 제발 상식을 탑재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장실은 써도 되냐고 당연히 물어보는게 맞는거 아닌가??? 가게는 공중화장실이 아니라 남에 사업장이고 화장실은 그 가게를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이걸 말도없이 그냥 쓴다고? 양해를 구하는건 당연한데..

예전에 카페 알바 2년 정도 했는데, 나이가 많을 수 록 진상일 확률이 매우 상승함.
진상이라기보단 극한의 뻔뻔함? 그냥 사회규범을 모르는 유인원을 상대하는 느낌.
서비스직 해보신분들은 거의 공감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