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뭘 해도 되네

울 아들은 고양이털 알러지라..닿기만해도 부어오르는데.. 거대란 고양이라니.. ㄷ ㄷ ㄷ ;;;
집에서 고양이구조해서 한달 키우다가 아들냄이 고무풍선처럼 빵빵해지는 걸 보고 얼렁 분양했네요. 거짓말처럼 멀쩡하게 있다가 3주째 되는날 갑자기 부어오르더라구요.
알러지라고 생각도 못하고 병원에서 피검사를 했더니 알러지 지수가 very strong으로 나와버려서 놀랬다능.
나름 꼬맹이랑 친하게 지내고 등교전에도 하교 후에도 냥이랑 논다고 즐거워했었는데.. 많이 슬프고 아쉬웠었어요.
다행히 냥이를 한마리만 키워서 다른 냥이 분양받으려는 분이랑 연결되서 그 집 환경이랑 다 보고 믿음이 가서 마음홀가분하게 분양했지요.
멍뭉이병원에 같이 가서 진료보고 있는데 거기 터줏대감인 9키로 샴이 갑자기 오더니 아들을 보고 "너 맘에 드는군"이란 표정으로 아들얼굴을 꼬리로 사악 훑으면서 안기는데 제가 깜놀해서 얼릉 냥이 내려보내고 아들 얼굴을 보니까 꼬리 모양으로 빨갛게 올라오더라는;; 의사샘도 놀래서 일케 심한 알러지 첨 본다면서 병원 바깥에서 기다리라고.. 한시간동안 얼굴에 꼬리 모양으로 벌겋게 모양이 났었더랬죠.
멍뭉이도 2월달 노환으로 무지개 다리로 가고, 꼬맹이도 가고
이제 남은건 밥안주면 자갈을 입에 물어서 어항벽에다가 던지는 그래서 딱!딱! 소리내는 고약한 금붕어 두마리만 남았네요.
얘네들 딱딱 소리 시끄러워서 안방 문 닫고 자야한다능.
시끄럽다고 밥주면 똥이 한가득. 지렁이처럼 바닥에서 기어다닌다능. 금붕어 밥은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회사 때려치고 돈받고 끌어안기, 꾹꾹이 젤리만지기 이런거 해주면 부자될텐데.